통증도 없었는데 자고 일어나니 눈앞이 ‘깜깜’…눈에도 ‘중풍’ 찾아온다 [생활 속 건강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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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혈압 약을 복용하던 50대평택출장샵 남성 A씨는 얼마 전 아침, 잠에서 깨어나 화장실로 향하다 소스라치게 놀랐다. 오른쪽 눈 앞이 마치 검은 장막을 친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을 비벼보고 세수를 해봐도 시야는 돌아오지 않았다. 통증조차 전혀 없었기에 당혹감은 더 컸다.
급히 안과 전문병원을 찾은 A씨에게 내려진 진단은 ‘망막동맥폐쇄’. 조금만 늦었더라면 영구적인 실명에 이를 수 있었던 긴박한 상황이었다. A씨는 “통증이 전혀 없어 잠시 피곤해서 그런의왕출장샵 줄 알았다”며 “눈에도 중풍이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겨울철에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같은 혈관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 변동 폭이 커지면서 혈전이 생기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시력에 중요한 망막 혈관이 막히면 이른바 ‘눈 중풍’으로 불리는 망막혈관폐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최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망막혈관폐쇄증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망막혈관폐쇄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3년 4만8953명에서 2023년 8만1430명으로 집계됐다. 불과 10년 만에 환자 수가 약 66%나 급증한 것이다.
망막혈관폐쇄는 망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시력 감소를 초래하는 안질환을 말한다. 우리 눈의 망막은 카메라의 필름과 같은 역할을 하는데, 이곳의 혈관이 막히면 신경 조직이 손상돼 급격한 시력 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망막혈관폐쇄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비롯한 전신 혈관 질환을 지목한다. 실제로 망막 혈관은 전신 혈관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부위이기도 하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역시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며 특히 전신 혈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앓고 있는 경우 발생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최근에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20~30대에서도 서구화된 식단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고혈압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 층도 더 이상 망막혈관폐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망막혈관폐쇄는 갑작스러운 시력 감소와 시야 이상, 사물이 왜곡돼 보이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박효송 순천향대부천병원 안과 교수는 “한쪽 눈이 잘 보이지 않더라도 다른 한쪽이 기능을 하므로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며 “시력 저하가 지속되는 경우 병원에서 빠르게 정확한 검사를 받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